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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메일 보류, 동의 받은 곳에만 보내기로 한 날

첫 영업 메일 전에 법을 확인하고 콜드메일을 보류했습니다. 동의 기반 영업 준비, 데모 점검, 유튜브 채널 개설도 했습니다.

읽는 시간 약 8분

목차3개 소제목
  1. 01오늘 한 일
  2. 02예상 대 실제
  3. 03배운 점

10월 12일 첫 영업 메일을 앞두고 정보통신망법을 확인했습니다. 동의 없이 보내는 영업 메일(콜드메일)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는 것을 알고 발송을 보류했습니다. 그래서 하루 계획을 "동의를 받은 곳에만 연락한다"는 방향으로 바꿨고, 데모 사이트 점검과 유튜브 채널 개설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오늘 한 일

  • 광고성 메일 규정 확인: (광고) 표기, 발신자 정보, 수신 거부 방법, 발송 시간 같은 기준을 KISA 불법스팸대응센터 등 공식 안내로 확인했습니다. 법률 자문을 받은 것이 아니어서 애매한 부분은 발송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 소개 메일 문안 초안: 동의를 받은 곳에 보낼 소개 메일 초안을 썼습니다. 제목 맨 앞의 (광고), 발신자 정보, 수신거부 링크를 붙이는 서식을 따랐고 45분이 걸렸습니다.
  •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창구 찾기: 문의 폼, 소개, 행사와 학회, 콘텐츠를 보고 찾아오는 경로를 찾는 데 30분을 썼습니다.
  • 영업 대상 학회 목록 만들기: 대한의학회 분류 기준으로 분야마다 세부 학회를 2곳씩 조사해 24곳을 목록에 넣었습니다. 기존 거래처인 KDA와 KSSO는 뺐습니다. 24곳 모두 홈페이지 첫 화면에 안내가 없어 초록(발표 요약문) 접수 방식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시스템 소개 한 장 자료: 상호, 이메일, 전화, 신뢰 문구 한 줄을 담은 한 장짜리 초안을 20분 만에 만들고 확정했습니다. 가격과 실제 기관명은 넣지 않았고, PDF와 슬라이드는 아직 만들지 않았습니다.
  • 동의받은 메일 등록 화면 개발: 전화나 소개로 메일 수신 동의를 받은 곳을 등록하는 관리 화면(/admin/mail)을 만들어 올렸습니다(커밋 12d2715). 이메일, 이름, 동의 경로, 동의 날짜, 메모를 적을 수 있고, 사람마다 수신거부 주소를 복사할 수 있습니다.
  • 수신거부 메일 자동 표시 기능 개발: 영업 목록의 담당자 이메일과 수신거부 목록을 대조해, 겹치는 곳을 "메일 불가"로 표시하게 했습니다. 대소문자 차이로 놓치지 않도록 모두 소문자로 맞춰 비교합니다. 60분이 걸렸습니다.
  • 데모 사이트 안전 점검: 데모를 여러 방문자가 동시에 써도 서로의 데이터가 섞이지 않는지 확인했습니다. 사전 실험 13개 중 13개,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점검 65개를 모두 통과했습니다. 자세한 숫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 같은 연결 안에서는 데이터가 나뉘어 동시 요청 300건 중 섞인 건이 0건이었습니다.
    • 다만 따로따로 호출한 설정(SET LOCAL)은 나뉘지 않는다는 점을 직접 재현해 확인했습니다.
    • DB 연결을 나눠 쓰는 장치(풀러)는 작업이 끝난 뒤 이전 방문자의 설정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 실행된 모든 DB 명령은 정해진 5개 테이블과 데모용 정보만 사용했습니다.
    • 데모에서 막아야 할 숨김, 업로드, ZIP 기능 21곳은 모두 "없는 페이지(404)"로 처리됐습니다.
    • 이 장치 때문에 명령 하나당 14.5ms가 더 걸렸고, 방문자용 데이터 복사에는 56~63ms가 걸렸습니다.
  • 랜딩 페이지용 영상과 이미지: 첫 문구는 지금 랜딩 문구인 "학술대회 운영을 한 번 입력하고, 끝까지 이어가세요."를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화면 캡처로 이미지 9장과 영상 4편을 만들어 반영했습니다. 랜딩 화면에는 아직 쓰지 않았고, /landing 경로가 열린 뒤에 쓰기로 했습니다.
  • 유튜브 채널 이름 정하기: 일기와 회고 형식, 뜻을 살린 새 이름, 블로그와 다른 채널이라는 조건으로 후보를 냈고 '오늘의 본질'(Essence of Today)로 정했습니다. youtube.com/@오늘의본질 주소가 404로 나와 이 핸들은 비어 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 유튜브 채널 개설: 기존 구글 계정의 브랜드 계정으로 '오늘의 본질' 채널을 열었습니다. 이름, 설명(한글, 영문 번역 준비), 프로필 사진, 배너를 설정하고 게시했습니다. 블로그와는 별개 채널로 두었습니다.

예상 대 실제

  • 광고성 메일: (광고)와 수신거부 표시만 하면 학회와 협회 홈페이지에서 모은 이메일로 제안 메일을 보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찾아보니 목적이 제안이든 광고든, 동의 없이 모은 메일로 영업 메일을 보내면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최대 5,000만 원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 소개 메일 문안: 협회에 처음 보내는 소개 메일을 쓸 계획이었지만, 동의를 받은 곳에 보낼 문안으로 바꿨습니다.
  • 연락처 찾기: 학회와 협회 담당자의 메일 주소를 찾는 방법을 정리하려 했지만,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창구를 찾는 일로 바꿨습니다.
  • 영업 목록: 20분 동안 5곳을 넣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30분 동안 24곳을 넣었습니다.
  • 영상과 이미지: 문구와 목록을 검토하는 데 40분 정도를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이미지 9장과 영상 4편을 만들어 반영하는 데까지 진행했습니다.

배운 점

사업은 법 확인부터입니다. 처음이라 법을 찾아볼 생각을 못 했는데, 하마터면 큰일이 날 뻔했습니다. 무리하게 밀어붙이기보다 해 보면서 배운 것에 감사하려 합니다. 직접 동의를 받은 연락처가 아니면, 긁어 모으거나 검색하거나 사서 모은 메일은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전화로 먼저 제안 메일을 보내도 되는지 묻는 방법 같은 다른 길을 찾아보려 합니다.

계획이 바뀌어도 할 일은 이어집니다. 콜드메일을 보류하면서 세워 둔 영업 계획이 모두 멈췄습니다. 그래도 소개 메일 문안은 큰 차이 없이 "동의를 받았음"을 밝히는 문장만 더하면 됐습니다. 동의받은 메일 등록 기능은 AI가 질문해 준 덕분에 빠뜨렸다는 것을 알았고, 앞으로 미팅 등에서 동의를 받을 때를 대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애매한 부분은 건너뛰고 먼저 움직였습니다. 학술대회를 여는 학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지만 적지도 않았습니다. 운영 방식이나 접수 방식은 확인에 시간이 오래 걸려, 일단 가능성 있는 24곳으로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한 장짜리가 여러 장보다 어렵습니다. 확정할 내용이 생각보다 많았고 사업자 정보와 개인정보도 넣어야 했습니다. 가격과 실제 기관명은 판단이 서지 않아 미뤘습니다. 핵심만 남기도록 계속 다듬어야 합니다.

기획의 디테일이 서비스의 차이를 만듭니다. 일을 넓혀 가면서 기획 때 생각하지 못한 기능이 생겼고, 판단할 것이 많았으며 데이터 구조를 고쳐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AI에게는 내 기획을 먼저 주고 맡깁니다. 설계서는 AI 두 개로 서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 정보 없이 맡기면 AI는 흔한 답을 내놓기 때문에, 내 생각이 빠져 버릴 수 있습니다. 기본 기획은 스스로 하고, 그것을 발전시켜 달라고 하는 편이 낫습니다.

서버와 DB에서 챙길 것이 많았습니다. 방문자 A가 채점하면 점수는 A의 공간에만 쌓여야 합니다. 방문자 B가 요청할 때 A가 바꾼 내용이 보이면 안 되고, 요청이 끝나면 "A만 본다"는 설정도 지워져야 합니다. 방문자 요청은 쿠키로, 자동 작업은 코드로 "누구의 공간인지"를 정합니다. 그동안 신경 쓰지 않던 부분을 세밀하게 맞춰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결과물이 아쉬우면 다시 해 봅니다. 캡처로 만든 이미지와 영상이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코덱스로 같은 작업을 반복해 보니 눈에 띄게 나아져서 반영했습니다.

이름보다 콘텐츠가 먼저입니다. 마음에 드는 이름도 이미 누가 쓰고 있을 수 있으니 플랫폼에서 꼭 확인해야 합니다. 좋은 이름은 이미 있고, 없는 이름은 인기가 없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 개성을 그대로 담는 편이 낫다고 봤습니다. 본질은 콘텐츠이고 마케팅은 그다음입니다.

기록하는 곳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개발 기록과 내 생각이 한곳에 섞이면 저도, 읽는 분도 헷갈릴 수 있습니다. 먼저 '오늘의 본질'을 생각을 남기는 블로그와 유튜브, 두 채널로 운영해 보겠습니다. 익숙해지면 '오늘의 행동'을 만들어 개발 기록도 블로그와 유튜브로 나눠 사업과 셀프 브랜딩에 써 볼 생각입니다.